〈틈만나면,〉 시즌5 왜 또 잘될까? 유재석·유연석 조합이 5시즌째 통하는 이유
예능 프로그램이 시즌2와 시즌3를 넘어 시즌5까지 이어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신선했던 포맷도 반복될수록 익숙해지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계속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재석과 유연석의 SBS 예능 〈틈만나면,〉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시즌5가 시작됐는데 오히려 초반 성적은 상당히 강합니다.
8월 18일 방송된 시즌5 2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4.6%, 가구 시청률 3.4%, 2049 시청률 1.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49 시청률에서는 화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에 올랐고, 가구와 2049 모두 동시간대 프로그램 가운데 선두를 기록했습니다.
TV뿐만이 아닙니다.
OTT에서도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즌이 다섯 번이나 이어졌는데도 시청자들이 계속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틈만나면,〉 시즌5 시청률부터 심상치 않다
〈틈만나면,〉 시즌5는 8월 11일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방송에는 영화 〈호프〉의 황정민과 정호연이 틈친구로 등장했습니다.
이어 8월 18일 방송된 2회에는 정해인과 허성태가 출연해 유재석·유연석과 함께 서울 동작구 곳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방송에서 2049 시청률은 전주보다 상승한 1.4%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한 동시간대 예능 1위가 아니라 화요일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2049 시청률 1위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시즌5까지 이어진 프로그램이 젊은 시청층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넷플릭스에서도 2주 연속 TOP10
최근 예능의 인기를 TV 시청률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본방송 대신 OTT를 이용하는 시청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틈만나면,〉 시즌5는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도 2주 연속 이름을 올렸습니다.
TV에서는 화요일 2049 시청률 1위.
OTT에서는 넷플릭스 TOP10.
서로 다른 시청 환경에서 동시에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특정 연령대나 TV 시청자에게만 소비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OTT 이용자까지 함께 끌어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시즌4부터 이미 강했다
시즌5가 시작되면서 갑자기 인기가 높아진 것은 아닙니다.
〈틈만나면,〉은 이전 시즌부터 안정적인 시청층을 확보해왔습니다.
특히 시즌4에서는 전 회차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15주 연속 화요일 예능·드라마 전체 2049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는 기록도 나왔습니다.
특정 게스트가 등장했을 때만 시청률이 크게 오르는 프로그램이라면 이런 흐름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결국 프로그램 자체를 꾸준히 찾아보는 시청자층이 이미 형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틈만나면,〉은 대체 뭐가 특별할까?
프로그램의 기본 구조만 설명하면 의외로 단순합니다.
유재석과 유연석이 시민들의 일상에 생긴 잠깐의 ‘틈’을 찾아갑니다.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처럼 잠시 비어 있는 시간에 시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거대한 세트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매 시즌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는 대형 여행 예능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단순한 구조가 〈틈만나면,〉을 오래 볼 수 있게 만드는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 유재석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한다
〈틈만나면,〉에서 유재석은 자신이 오랫동안 잘해온 역할을 맡습니다.
처음 만난 시민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게스트가 어색해하면 분위기를 풀어주며 별것 아닌 상황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런 능력이 중요합니다.
연예인들끼리 스튜디오에서 녹화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일반 시민들이 매회 중요한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시민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방송 분위기 자체가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예인들끼리만 이야기를 나누면 프로그램의 핵심인 ‘틈 주인’의 존재감이 사라집니다.
유재석은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중심을 잡습니다.
두 번째 이유, 유연석이 유재석과 전혀 다르다
〈틈만나면,〉에서 의외의 재미를 담당하는 사람은 유연석입니다.
유재석과 비슷한 스타일의 전문 MC를 한 명 더 배치했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연석은 배우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예능에 자연스럽게 적응했습니다.
그렇다고 전문 예능인처럼 행동하지도 않습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예상보다 훨씬 진지해지고 승부욕도 강하게 드러냅니다.
유재석이 전체적인 방송의 흐름을 정리한다면 유연석은 예상하지 못한 반응과 행동으로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두 사람이 서로 비슷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조합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의 캐릭터가 된 ‘투유’ 조합
시즌1 당시에는 유재석과 유연석이 함께 예능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즌5까지 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 자체가 프로그램의 중요한 콘텐츠가 됐습니다.
유재석이 유연석을 놀리고, 유연석이 자연스럽게 받아칩니다.
그러다가 게임이 시작되면 두 사람 모두 승부욕을 드러냅니다.
제작진이 두 사람을 ‘투유 MC’라고 부를 정도로 이제는 〈틈만나면,〉을 대표하는 조합이 됐습니다.
시즌제 예능이 오래 살아남으려면 포맷만큼 중요한 것이 고정 출연자 사이의 관계입니다.
〈틈만나면,〉은 시즌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냈습니다.
세 번째 이유, 게스트가 계속 바뀐다
유재석과 유연석이라는 고정 MC는 프로그램에 안정감을 줍니다.
대신 매주 등장하는 게스트는 달라집니다.
시즌5 첫 방송에는 황정민·정호연이 출연했습니다.
2회에는 정해인·허성태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8월 25일 방송 예정인 3회에는 차태현·진기주가 출연합니다.
이 구조는 장기 시즌제 예능에 상당히 유리합니다.
프로그램의 기본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게스트가 바뀔 때마다 완전히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유재석과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 등장하는지, 유연석과 작품에서 만난 배우가 등장하는지에 따라서도 방송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네 번째 이유, 유명 게스트가 나와도 시민이 중요하다
황정민이나 정해인처럼 유명한 배우가 출연해도 〈틈만나면,〉의 중심에는 일반 시민이 있습니다.
학교와 가게, 직장과 동네를 돌아다니며 일상 속에서 잠시 시간이 비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래서 매회 장소와 사람이 달라집니다.
제작진이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예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방송 분위기가 달라지고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대형 예능에서 오히려 찾기 어려워진 우연성이 살아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이유, 게임이 어렵지 않다
〈틈만나면,〉에서 게임은 중요한 장치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몇 분 동안 규칙 설명을 들어야 하는 두뇌 서바이벌도 아니고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생존 게임도 아닙니다.
방송을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도 상황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프로그램 제목과도 잘 어울립니다.
시청자 역시 자신의 일상에서 잠시 생긴 ‘틈’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예능인 셈입니다.
시즌5까지 가도 질리지 않는 이유
시즌제 예능의 가장 큰 문제는 반복입니다.
같은 사람들이 같은 게임을 하고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 처음에는 재미있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집니다.
〈틈만나면,〉 역시 기본적인 진행 방식 자체가 시즌마다 완전히 달라지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번 찾아가는 장소와 만나는 시민이 다릅니다.
게스트도 계속 바뀝니다.
결국 포맷은 익숙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매번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시청자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이야기는 계속 볼 수 있습니다.
차태현·진기주가 나오는 시즌5 3회
다음 방송에도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8월 25일 방송되는 시즌5 3회에는 차태현과 진기주가 틈친구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특히 차태현은 유재석과 오랜 시간 여러 예능에서 만나온 만큼 두 사람의 편안한 호흡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진기주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집니다.
〈틈만나면,〉의 게스트를 볼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유명한 사람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은 아닙니다.
“이 사람이 유재석·유연석과 시민들 사이에 들어갔을 때 어떤 모습이 나올까?”
이 궁금증 자체가 다음 회차를 기다리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틈만나면,〉 시즌5 방송시간은?
〈틈만나면,〉 시즌5는 SBS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됩니다.
현재까지 시즌5 2회가 방송됐으며 다음 3회는 8월 25일 방송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시즌5 주요 게스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회 - 황정민·정호연
2회 - 정해인·허성태
3회 - 차태현·진기주
앞으로 어떤 배우와 방송인이 새로운 틈친구로 등장할지도 시즌5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틈만나면,〉이 보여주는 의외의 성공 공식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점점 더 강한 소재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로 여행을 떠나거나, 연애를 하거나, 생존 경쟁을 벌이고 거액의 상금을 걸기도 합니다.
그런데 〈틈만나면,〉은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잠깐 시간이 비는 사람을 찾아간다.
기본적인 설명은 이것으로 끝날 정도로 단순합니다.
대신 그 안에 유재석의 진행 능력과 유연석의 예상 밖 예능감, 매주 바뀌는 게스트와 일반 시민과의 우연한 만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시즌5까지 이 기본 구조를 크게 흔들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즌5 방영 초반부터 2049 시청률 화요일 전체 1위와 동시간대 시청률 선두,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10 진입이라는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시즌5인데도 “아직도 해?”가 아니라 “이번엔 누가 나와?”
예능 프로그램이 시즌5까지 이어지면 시청자에게 익숙함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하는 프로그램이야?”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하면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현재 〈틈만나면,〉은 조금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누가 나와?”
라는 궁금증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거창한 새 포맷을 매 시즌 추가해서가 아닙니다.
익숙한 유재석·유연석이 매주 다른 게스트와 함께 새로운 시민의 평범한 일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시청자는 익숙한 두 MC에게 편안함을 느끼면서 매주 달라지는 사람과 장소에서는 새로운 재미를 발견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틈만나면,〉이 시즌5까지 살아남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익숙한 포맷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사람의 변화.
시즌5 초반의 시청률과 OTT 반응을 보면 그 공식은 아직 꽤 잘 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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