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풍향중〉 뭐길래 2,000만뷰? 익산 관광객까지 3배 늘어난 이유

 


유재석이 또 하나의 유튜브 예능을 제대로 터뜨렸습니다.

이번에는 해외여행도, 거대한 세트에서 진행되는 예능도 아닙니다.

내비게이션 없이 국도를 따라 국내를 여행하는 〈풍향중〉입니다.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이 함께한 〈풍향중-익산로드〉의 누적 조회수가 2,000만 회를 돌파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회수보다 더 흥미로운 숫자가 나왔습니다.

콘텐츠가 공개된 뒤 전북 익산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예능 하나가 탄생한 것을 넘어 실제 사람들이 여행지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인데요.

도대체 〈풍향중〉은 어떤 프로그램이고 왜 이렇게 큰 반응을 만들고 있는 걸까요?

〈풍향중〉 누적 조회수 2,000만 돌파

익산시는 8월 20일 〈풍향중-익산로드〉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가 2,000만 회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출연진은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입니다.

〈풍향중〉은 유튜브 채널 ‘뜬뜬’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데 시작부터 반응이 강했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5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에도 관련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면서 누적 조회수 2,000만 회를 넘어선 것입니다.

일반적인 TV 예능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공개되는 여행 콘텐츠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강한 반응입니다.

그런데 ‘풍향중’은 무슨 뜻일까?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면 제목부터 궁금해집니다.

학교 이름처럼 들리는 ‘풍향중’은 사실 인기 웹예능 〈풍향고〉에서 파생된 이름입니다.

〈풍향고〉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출연자들이 스마트폰과 여행 애플리케이션 등에 최대한 의존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시리즈 누적 조회수는 1억 회를 돌파했고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예능 작품상까지 받았습니다.

그 세계관을 국내 여행으로 가져온 것이 바로 〈풍향중〉입니다.

유재석은 과거 해외여행은 제작비가 많이 드니 국내 여행 버전인 ‘풍향중’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세계관을 간단히 정리하면 재미있습니다.

풍향고 = 무계획 해외여행

풍향중 = 무계획 국내여행

풍향초 = 동네 여행

처음에는 농담처럼 나온 아이디어가 실제 콘텐츠가 된 셈입니다.

NO 내비·NO 고속도로, 종이 지도로 여행한다

〈풍향중〉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여행 규칙입니다.

기존 〈풍향고〉에서 보여줬던 NO 어플, NO 예약에 새로운 조건이 추가됐습니다.

NO 내비.

NO 고속도로.

목적지도 출연자들이 미리 결정하지 않습니다.

국내 지역명이 적힌 돌림판을 돌려 여행지를 정한 뒤 내비게이션 대신 지도를 보면서 국도를 따라 이동합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국 어디든 쉽게 찾아갈 수 있는 2026년에 일부러 가장 불편한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불편함이 〈풍향중〉의 재미를 만듭니다.

익산도 처음부터 정해진 여행지가 아니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익산이 처음부터 제작진이 정해놓은 홍보 목적지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 자체가 돌림판을 통해 여행지를 정하는 콘셉트입니다.

그 과정에서 전북 익산이 여행의 주요 무대가 됐고 출연진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콘텐츠에 담겼습니다.

일반적인 관광 홍보 영상과는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익산으로 여행 오세요”라고 직접 이야기하는 대신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이 직접 돌아다니며 지역을 경험합니다.

시청자는 네 사람의 여행을 보다 자연스럽게 익산의 풍경과 음식, 장소를 접하게 됩니다.

방송 이후 익산 관광객이 3배 이상 늘었다

이번 2,000만 조회수 소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익산시에 따르면 관련 콘텐츠가 공개된 뒤 사흘 동안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단순히 인터넷에서 “익산이 화제다”라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이 실제로 익산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의 화제성이 실제 관광객 증가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왜 일반적인 관광 광고보다 강했을까?

〈풍향중〉의 강점 중 하나는 관광 광고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역 홍보 영상은 아무리 재미있게 제작해도 시청자는 처음부터 홍보 콘텐츠라는 사실을 알고 봅니다.

유명 관광지를 보여주고 대표 음식을 소개하는 구성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향중〉을 클릭한 시청자의 목적은 다릅니다.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이 여행하면서 벌이는 일을 보기 위해 영상을 클릭합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익산이라는 도시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기는 어디지?”

“저 음식은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익산에 저런 곳도 있었구나.”

예능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 조합도 강하다

포맷만 재미있다고 2,000만 조회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풍향중〉의 핵심 자산 중 하나는 네 사람의 조합입니다.

유재석과 지석진은 오랜 시간 함께 방송한 만큼 서로의 성격과 예능 스타일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양세찬 역시 두 사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예능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배우 이성민이 들어갑니다.

전문 예능인 세 사람과는 전혀 다른 건조하고 직설적인 반응이 예상하지 못한 웃음을 만들어냅니다.

억지로 캐릭터를 설정하기보다 실제 네 사람의 성격 차이와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재미가 나옵니다.

유재석이 지갑을 두고 나온 것도 콘텐츠가 된다

〈풍향중〉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장면도 있습니다.

여행을 시작하는 날 유재석이 갑자기 지갑을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결국 아내 나경은에게 연락해 매니저를 통해 지갑을 전달받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일반적인 여행 프로그램이라면 촬영 전에 해결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풍향중〉에서는 이런 사소한 실수까지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면 네 사람이 그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보여줍니다.

〈풍향고〉부터 이어져 온 이 시리즈의 핵심 재미이기도 합니다.

왜 아날로그 여행이 오히려 신선할까?

요즘 여행은 정말 편리합니다.

목적지는 지도 앱이 찾아줍니다.

맛집을 검색하면 평점과 리뷰가 바로 나오고 숙소도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여행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줄었습니다.

〈풍향중〉은 바로 이 편리함을 일부러 제거합니다.

내비게이션이 없으니 길을 잘못 들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으니 원래라면 지나치지 않았을 작은 도시와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예약하지 않으니 원하는 식당이나 숙소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 자체는 불편해집니다.

하지만 불편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생깁니다.

스마트폰 시대에 아날로그 여행이 오히려 새로운 콘텐츠가 된 이유입니다.

〈풍향고〉 1억뷰 세계관이 국내 여행까지 확장됐다

〈풍향중〉의 성공은 이번 콘텐츠 하나만 놓고 보기 어렵습니다.

출발점이 된 〈풍향고〉는 이미 시리즈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하나의 성공한 포맷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출연자와 여행 방식을 조금씩 바꾸면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풍향중〉에 앞서 유재석·김남길·윤경호·주지훈이 함께한 〈라면 먹고 올래?〉 역시 공개 2회 만에 합산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TV 예능의 시즌제와 비슷하지만 유튜브라는 플랫폼 특성에 맞게 훨씬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유튜브 예능이 실제 지역 경제까지 움직인다

개인적으로 이번 기록에서 2,000만 조회수보다 더 흥미로운 숫자는 관광객 3배 증가입니다.

조회수는 온라인 안에서 만들어지는 숫자입니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는 실제 사람들이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영상을 보고 익산을 검색한 뒤 실제 여행 일정을 만들고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가 관광 명소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대형 방송사가 만든 드라마뿐 아니라 유튜브 예능 하나도 지역 관광을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지역 입장에서도 단순 광고보다 재미있는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방식이 훨씬 강력한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풍향중〉이 2,000만뷰를 만든 이유

결국 〈풍향중〉의 흥행을 한 가지 이유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풍향고〉를 통해 검증된 콘텐츠 세계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이라는 조합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여행을 어렵게 만드는 규칙을 추가했습니다.

NO 어플.

NO 예약.

NO 내비.

NO 고속도로.

편리함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기도록 만든 것입니다.

여기에 해외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국내의 평범한 도시와 국도를 여행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습니다.

엄청난 절경이나 초호화 숙소가 없어도 네 사람이 길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됐습니다.

2,000만뷰보다 놀라운 ‘풍향중 효과’

〈풍향중-익산로드〉의 누적 조회수는 2,0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록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영상이 많이 재생됐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콘텐츠 방영 직후 익산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전주보다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관심이 실제 사람들의 이동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어쩌면 〈풍향중〉의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영상 밖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프로그램 속 유재석·이성민·지석진·양세찬은 내비게이션도 없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오히려 네 사람이 헤맸던 길과 장소를 직접 찾아가고 있습니다.

유튜브 예능이 단순한 조회수 경쟁을 넘어 실제 지역 관광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풍향중〉의 진짜 기록은 2,000만 뷰 이후부터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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